"수도권 소형 주택 전성시대"…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

입력 2023-12-07 18:14   수정 2023-12-07 18:35



수도권에서 소형 평형 아파트의 인기가 많지만, 정작 공급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전용 59㎡이하 일반공급 물량은 총 7706가구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에 선보인 일반공급 물량(3만7079가구) 중 20.7%에 불과한 수준이다.

10월 말 기준 1~2인 가구가 1570만을 돌파하며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수도권에 일반공급 물량은 전용 74~84㎡(1만9619가구) 중형 평형 위주로만 공급이 이뤄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실제 분양시장에서 선보인 소형 평형 물량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DL이앤씨가 지난달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 전용 59㎡A 타입은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 85.99대 1에 비해 6.9배 높은 수치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에 선보였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59㎡A 타입 역시 60.3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렇듯 공급이 적다보니 희소성을 바탕으로 수도권 59㎡ 이하 소형 평형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 전용 59㎡는 지난달 17억 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6월 거래된 15억 5000만원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1억5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경기 시흥시 산현동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 전용 59㎡도 지난 10월 4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연초(3억9700만원)대비 600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총선, 파리 올림픽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건설업계는 이를 피해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특히 전용 59㎡이하 소형 평형의 경우 1000만 가구에 육박하는 1인가구를 비롯해 신혼부부, 딩크족, 은퇴한 노령층 등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은 자회사 대우에스티를 통해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총 78가구 규모로 강남권에서 희소성 높은 전용면적 59㎡가 포함된 주거 상품인 것이 특징이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수인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R구역을 재개발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4~99㎡, 639가구다. 이 중 전용면적 34~59㎡의 소형 평형은 541가구다. 단지 바로 옆에는 광명동초가 자리하며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8층 총 1051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인 511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9㎡타입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수인분당선, 신안산선(예정)중앙역이 가까워 교통편의성이 우수하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경기 수원시 권선 113-6구역 재개발을 통해 '매교역 팰루시드'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동, 총 2178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1234가구다. 이중 201세대가 전용면적 48·59㎡의 소형 평형으로 공급된다.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GTX-C노선이 예정된 수원역과 1정거장 거리에 자리한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하며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선보인다, 이중 전용면적 36~180㎡, 327가구 일반분양된다. 천호역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춰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과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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